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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수단의 슈바이처 故 이태석 요한 신부님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다큐영화 중 이례적으로 LA에서 상영된 '울지마 톤즈' 포스터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쫄리신부, 이태석 신부님과의 마지막 이별을 위한 행진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오열하는 톤즈 아이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신부님의 선종에 슬퍼하는 톤즈 아이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신부님께 마지막 선물로 피리연주를 하는 톤즈 아이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마지막 선물 '사랑해 당신을'을 연주하는 톤즈 아이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이태석 요한 신부님!
우리 곁에 그리스도로 오셨다, 그리스도처럼 살다 가시다!
아프리카 수단 남부에 위치한 와랍(Warab)주의 톤즈(Tonj)...
태어나서 처음 듣는 낯선 지명이었다. 하지만 난 그 낯선 지명을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만 같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어머니의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인해 뭣하나 뒤돌아볼 여력도 잊은 채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나 자신의 그 어떤 것도 살필 수 없었던 기억이 든다.
어머니의 수술 일정이 잡히고 견딜 수 없는 불안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기도가 전부였다. 무능력하고 나약하기 그지없는 내 자신에 그렇게 실망했던 때가 또 있을까?
어머니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빠른 회복에 회복을 거듭하며 조금씩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실 만큼 여유를 찾고 계신다. 돌아보면 머릿속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사소한 지식, 건강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좀처럼 올 것 같지 않던 평화가 내게도 꿈처럼 다가왔다.
어머니와의 전화통화, 다급하신 목소리로 KBS 1TV를 보고 통화하시자며 ‘뚜뚜뚜~’ 전화를 끊으신 모양이다. 그리곤 무심히 리모컨을 들어 SBS 드라마 ‘대물’ 마지막 회를 기다리던 난 KBS 1TV로 채널을 변경했다.
‘KBS 스페셜 _ 성탄특집 이태석 신부, 세상을 울리다'가 방송되고 있었다.
. . .
순간 둔기가 내 머리를 내리쳤다. 그리고 망부석처럼 내 모든 것은 굳어가고 있었다. 닦아내도 초점조차 맞출 수 없을 정도로 내 눈엔 하염없는 눈물만이 흘러내렸다. 프로그램 속, 영화 ‘울지마 톤즈’를 관람한 사람들처럼 그치지 않는 눈물을 흘렸다.
. . .
내가 가톨릭 신자라서?
감동해서?
슬퍼서?
신부님의 삶이 위대해서?
사랑의 눈물?
헌신, 희생에 대한 감사의 눈물?
아니다, 온전히 부끄러워서였다.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러워서 어린아이처럼 목 놓아 펑펑 울 수밖에 없었다.
신부님께선 "톤즈의 한센 병을 앓는 한센인 들은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안다"고 하며 그들을 통해 그리스도를 보셨다고 했다.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내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환청처럼 들리는 질문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힘이 든다. 그리곤 반복되듯 또 다시 질문한다.
난 그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한 적이 있는가?
신부님처럼 남을 위해 온전히 내 자신을 희생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게나마 배려한 적이 있었는가?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만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이태석 신부님은 누구도 흉내조차 내지 못할 삶을 단지 종교적 소임 때문에 행하신 것일가?
정말 저 삶이 가능하긴 한 것인가?
난 떳떳한가?
과연 난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난 저렇게 살라고 하면 과연 살 수 있을까?
수없이 질문하고 또 질문해본다. 나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성직자들에게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그런 질문을...
지금 이 순간 더 이상 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글을 써야할지 초라하고 부끄러운 내 대답들 때문에 견딜 수 없는 공허만이 가득하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했던가?”
이젠 이론이 실제이며, 상상이 현실이다, 라는 진리가 발견된 것이다. 바로 사제 이태석 요한 신부님의 불꽃같은 삶을 통해서 말이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낮은 곳으로 향하셨던 예수님, 故 이태석 요한 신부님은 어쩜 우리 곁에 잠시 소풍 나오셨던 예수님이 아니셨나. 생각해본다. 부끄러워서 정말 부끄러워서 그 어떤 단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단지 부끄러워서 난 줄곧 쥐구멍같은 숨을 곳을 찾을뿐이다.
주님,
이태석 요한 신부님을 당신께 의탁하나이다.
- 글 _ 强者必生 (acepd@naver.com)
P.S 찬미 예수님!솔직히 방송이 나간 후 보잘 것 없는 이 글을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워서...하지만 성직자의 본분을 지키며 불꽃처럼 살다가신 이태석 요한 신부님의 아름다운 삶을 모르고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고쳐 먹은 것입니다. 생각이야 다를 수 있는 것이지만 부디 이글을 접하신 분들 만큼이라도 종교와 이념을 떠나 이태석 요한 신부님이 보여주신 그 헌신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주셨으면 합니다. 보잘 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종 직전까지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신부님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신부님의 강론은 언제나 유쾌하고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신부님 없는 것은 '눈물'이라 답하는 톤즈의 한센인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수단정부에서 초청할 정도로 훌륭했던 톤즈 아이들의 합주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난생처음 콜라를 맛보는 톤즈 아이들, 그리고 신부님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신부님과의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톤즈 사람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주님, 당신께 이태석 신부님을 의탁하나이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울지마 톤즈'를 보며 눈물 흘리는 관객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헌신과 사랑을 실천한 진정한 사제 이태석 신부님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신부님의 도움으로 한국에 유학온 톤즈 청년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신부님의 도움으로 한국에 유학온 톤즈 청년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미국 LA에서 강론하시는 이태석 요한 신부님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키보드 연주하시는 팔방미인 이태석 신부님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슬픈건 더 이상 해맑은 저 웃음을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中)
이태석 신부님의 어머니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신부님께서 호강 시켜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하셨다던 어머니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이태석 신부님이 계신 성직자 묘역 (이미지_KBS 1TV 스페셜 성탄특집 中) 잘 지킬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의 가름침 기억하겠습니다 (이미지_KBS 1TV 스페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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