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일체 공덕 구족한 부처님께서
바느질로 복 지은 까닭은
《대지도론》에 이르시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나도 과거세에 악인이나 작은 벌레가 된 적이 있었으나 선근을 쌓은 연고로 성불할 수 있었느니라” 하셨다. “또한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중에서 지욕志欲에 덜함이 없음이라 함은 부처님께서는 선법의 은혜를 아시는 까닭에 항상 모든 선법을 모으려고 하신다. 그래서 지욕에 덜함이 없다. 또한 모든 선법을 닦아 모아도 마음에 만족함이 없다. 그래서 지욕에 덜함이 없다.
어느 때 눈먼 장로 비구 한 분이 떨어진 승가리僧伽梨의 옷깃을 기우려고 사람들을 향해 말하기를, 누군가 복덕을 즐겨 지을 분이 계시면 저를 위해 바느질을 해줍시오. 그때 부처님께서 그의 앞에 나타나 말씀하시길, 나는 언제나 복덕을 즐겨 지어도 만족함이 없는 사람이니, 그대를 위해 바늘과 실을 가지고 왔소.
이 비구는 아름다운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또한 부처님의 음성을 알아듣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부처님께서는 무량공덕의 바다로 그 바닥 가장자리까지 다하시는데, 어찌 만족함이 없다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이르시길, 공덕의 과보는 깊고 깊어서 나만큼 그 은분恩分을 아는 이가 없다. 내가 비록 공덕이 가득하여 그 바닥까지 다하였지만, 또한 본래 지욕志欲의 마음으로 싫어함이 없기 때문에 부처를 이루었다. 이런 까닭에 지금도 오히려 쉬지 않나니, 비록 다시 얻을 공덕이 없을지라도 나의 지욕 또한 이같이 쉬지 않는 것이다.
제천과 세간 사람들은 놀라서 깨닫길, ‘부처님께서도 공덕을 오히려 만족함이 없으시거늘 하물며 나머지 사람이랴.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 그 비구를 위하여 법을 설하시니, 이때 비구는 육안肉眼이 곧 밝아지고 혜안慧眼이 성취되었다.”
또 이르시길, “부처님께서 이르시길, 「만일 중생이 청정 불국토를 성취하지 못하면 위없는 도를 이루지 못하리라. 왜 그러한가? 인연을 갖추지 못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연이란 일체 선법을 말함이니, 처음 뜻을 냄에서부터 단(檀: 보시)바라밀을 행함과 십팔불공법에 이르기까지 이 같은 행법 가운데 억상 분별함이 없는 까닭이다.” 하셨다.
_ 영명연수 대사 <만선동귀집>(近刊, 허만항 역, 비움과소통)
***[주석] 부처님께서는 지욕志欲이 중장하여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의 쉼이 없다. 부처님께서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 뜻과 욕망에 조금도 덜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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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무량수여래회無量壽如來會
글쓴이 : 慈航(푸른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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