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도 물리치고, 정토왕생을 원하다 ---(사례모음)
연지대사 왕생집 제1권 비구의 왕생 -중에서
• 혜광(慧光)
제(齊) 혜광은 낙양(洛陽)에 살았다. 화엄, 열반, 십지 등의 소(疏)를 저술하여 깊이 권교(權敎)와 실교(實敎)의 뜻을 밝혔다.
하루는 병이 들었는데, 하늘의 대중들이 와서 맞이하는 것을 보고는 “내가 원하는 것은 안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였다.
얼마 후 정토의 화불(化佛)이 허공에 가득하자 “원하옵느니 우리 부처님께서 저를 섭수하사 저의 본원을 이루게 하소서.” 하고, 잠시 기침(여기서는 부처님을 찾아뵙기 전에 내는 언성을 말한다. 지금의 ‘노크’ 같은 것)을 하더니 말고 기운이 모두 쇠진하였다.
찬(贊)
천상에는 욕락도 많고 여인도 있으므로 해탈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예전에는 ‘설사 수행하여 비비상천(非非想天)에 이를지라도 서방으로 돌아가는 것만 못하다.’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정토를 찬탄하는 자는, ‘상품(上品)은 열반의 언덕에 오른 것이요, 하생(下生)이라도 천궁(天宮)보다는 낫다’ 하고 말하기도 하였다. 지금 광(光)이 목숨이 다할 즈음에 살핌이 정확하고 소원이 분명했으니, 명쾌하고 용기있는 자라 할 것이다.
* 혜광(慧光)은 남북조(南北朝 420-581) 때의 승려로, 여산 백련사에 참예한 불타야사 삼장에게서 출가하여 계율(사분률)을 배워 중국 율종(律宗)의 시조가 되었다. 또한 인도의 세친보살이 지은 십지론을 주석하여 중국 지론종(地論宗)의 기초를 열었다. 세상에서는 광통율사(光統律師)라 부른다.
• 수홍(壽洪)
당(唐) 수홍은 분양(汾陽) 사람이다.
항상 염불하며 정토를 간구하더니, 죽을 때에 이르러 도솔천의 동자가 와서 맞이하는 것을 보고,
“나는 서방에 왕생하려 한다. 천상에 태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하고는, 대중에게 염불하게 하더니, 문득 “부처님이 서쪽에서 오신다.” 하고는, 말을 마치자 죽었다.
• 도앙(道昂)
당(唐) 도앙은 위군(魏郡) 사람이다. 영유법사(靈裕法師)를 따라 늘 한능산사(寒陵山寺)에서 화엄지론(華嚴地論)을 강의하여, 고찰이 신중하고 넓었다.
마음에 서방을 결심하고 안양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더니,
나중에 스스로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미리 8월로 기한을 잡았으나, 다른 사람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였다.
8월 초하룻날이 되었으나,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다.
재(齋) 때가 되었는가를 묻고는, 법상에 올라가 앉았다. 몸에서는 위엄이 감돌고 향로에서는 기이한 향기가 솟았다.
사중(四衆)을 이끌어 보살계(菩薩戒)를 설하니, 말씀이 간절하여 듣는 자들은 마음이 섬뜩한 지경이었다.
앙(昂)이 눈울 들어 바라보니, 천상의 대중이 어지럽고 음악이 요란한 것을 보고, 대중에게 “도솔천(兜率天)이 나를 맞이한다. 그러나 천도(天道)는 생사의 근본일 뿐, 본래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늘 마음에 정토를 기원하였으나, 어찌하여 나의 정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가?” 하니,
말을 마치자 하늘의 음악이 사라지고, 서방의 향기로운 꽃과 음악이 구름처럼 울려퍼지더니 날아 내려와 머리 위에서 맴돌고 있었다.
이것은 온 대중이 모두 목격한 사실이었다.
그러자 앙(昂)이 “지금 서방의 영상(靈相)이 와서 나를 맞이한다. 원하는 바는 왕생일 뿐이다.” 하더니,
향로를 잡은 손이 미끄러지면서 법상에 앉은 채 죽었다. 온 천하가 경탄해 마지않았다.
찬(贊)
천궁(天宮)을 물리치고 정토를 찾은 이는, 앞에는 광(光) 공이 있고, 뒤에는 홍(洪) 공과 앙(昂), 세 사람이 있다. 그러나 때가 눈 앞에 다가왔는데도 능히 사중을 계율로 인도하다 법상에 기댄 채 죽을 수 있었고, 영상(靈相)이 찬란하여 사람의 눈을 놀라게 했던 일은, 아! 기이한 일이다.
• 승연(僧衍)
당(唐) 승연은 병주(幷州) 사람이다.
처음에는 미륵보살을 염(念)하면서 내원(內院)에 상생(上生)할 것을 발원했으나,
나이 90에 가서야 도작(道綽)선사를 만나 정토를 듣고 비로소 염불로 마음을 돌렸다.
그리하여 날마다 천 배의 절을 하며 일심으로 염불하였다.
나중에 병이 들어 제자들에게 고별하기를 “아미타불이 나에게 향기로운 옷을 주시고, 관음, 세지가 나에게 보배의 손을 보여 주셨다. 나는 이제 간다.” 하고는 죽었다.
그 때 개방(啓芳), 원과(圓果) 두 법사가 이 사실을 목격하고,
오진사(悟眞寺)에서 관음보살의 손에 들고 있는 버드나무 가지를 꺽으며 “만약 정토와 인연이 있으면, 7일 동안 시들지 마소서.” 하고 발원하였더니, 그 때가 지나도록 더욱 무성하였다.
방(芳)과 과(果)는 뛸 듯이 기뻐하며, 밤낮으로 관념(觀念)을 쉬지 않았다.
어느날 홀연히 칠보로 된 못에 이르러 대보(大寶)의 장막 속으로 들어갔더니, 부처님과 두 보살이 보화(寶華)의 자리에 앉아 계시는데, 광명이 휘황하였다.
방과 과가 예했더니,
부처님이 ‘나의 이름을 생각하는 자는 누구나 나의 국토에 왕생하리라.’ 하시는 것을 보았고, 또한 석가세존과 문수보살이 하늘음성으로 정토를 찬탄하시는 말씀도 들었다.
또 보니, 세 길의 보배로 된 계단이 있는데, 하나는 세속인이 있었고, 두 번째는 스님과 세속인이 반반씩 섞여 있었으며, 세 번째의 것에는 스님들만 있었다. 부처님이 ‘이들은 모두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했던 이들로서, 이 국토에 왕생하였다.’ 하였다.
5일 후에 홀연히 종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고는 “종소리는 우리들을 위해서다.” 하고, 함께 죽었다.
찬(贊)
나이 90이 되어서야 비로소 정업을 닦아서도 오히려 왕생할 수 있었다. 젊은이는 어떨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저 방(芳)과 과(果)도 소문만 듣고 마음을 내어 마침내 신비한 감응을 얻었다. 어진 이를 보고 같이 될 것을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 회옥(懷玉)
당(唐) 회옥은 태주(台州) 사람이다.
남루한 옷과 한 끼의 밥으로, 항상 앉아 있기만 하고 눕지 않은 채, 미타경 30만 번을 독송했고, 하루에 부처님 명호 5만 번을 불렀다.
천보(天寶) 원년[742], 불보살이 허공에 가득한데, 한 사람이 은대(銀臺)를 가지고 와서 맞이하는 것을 보고,
옥이 “내가 일생 염불했던 것은 금대(金臺)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어찌하여 그렇지 않습니까?” 하니, 성중(聖衆)이 마침내 사라졌다.
옥(玉)은 더욱 정진을 배가하였다.
21일 후에, 전에 대좌(臺座)를 가져왔던 자가 다시 와서
“스님께서는 정진의 힘으로 상품(上品)에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부좌하여 앉아 기다리십시오.” 하였다.
3일 후에, 기이한 광명이 방에 가득하더니, 제자들에게 “나는 정토에 왕생한다.” 하고는, 미소를 머금고 죽었다.
군(郡)의 태수 단(段) 공이 이렇게 게(偈)를 지어 찬탄한 것이 있다.
우리 스님 한 생각에 초지(初地)에 오르사
불국음악 두 번이나 들려왔네
오직 문 앞의 늙은 홰나무
가지를 늘어뜨려 금대를 막네.
아사일념등초지 我師一念登初地
불국생가량도래 佛國笙歌兩度來
유유문전고괴수 惟有門前古槐樹
지저지위괘금대 枝低只爲罣金臺
찬(贊)
어떤 이가 ‘은대가 왔다가 사라지고, 금대를 원하자 다시 왔다 하니, 어찌 과보가 일정함이 없이 사람이 선택하는 대로 될 수 있는가?’ 하였다. 이것이 바로 ‘만법은 마음을 따라 감응한다(萬法由心隨感而應).’는 이치이다.
화거(火車: 중생을 지옥으로 데려간다는 불 수레)가 이미 나타났더라도 열 번의 염불로 왕생한 일도 있고, 천상의 대중들이 와서 맞이했으나 마음을 맹서하고 정토로 돌아간 적도 있었다. 이렇게 선악과 범성(善惡聖凡)은 서로 막혀 있는 것이지만, 잠깐동안에 업(業)을 바꿀 수 있었다. 더욱이 금과 은 같은 미세한 차이랴.
출처:연지대사 왕생집 제1권 비구의 왕생 연지대사 왕생집 1 :: 인과응보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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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혜일스님의 미타신앙 내력 :[관세음보살이 권한 가장 빠른 성불법] ---(관련모음)https://ntassabas.tistory.com/288
***왕생한 후, 가족을 구제하다---(모음)https://ntassabas.tistory.com/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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