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 염불/정토공부3-참고

[스크랩] 이번 생에 끝장을 내라. - 법상스님

아미연(阿彌蓮) 2019. 11. 7. 16:17

[스크랩] 이번 생에 끝장을 내라. - 법상스님

 

이 진리는 일찍이 전생으로부터
지혜의 씨를 심은 수승한 근기가 아니면
한 생각에 바른 믿음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믿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비방하여 무간지옥의 업을 짓는 이가 많다.

그러나 믿고 받들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한 번 귀를 스치는 잠깐 동안의 인연을 맺으면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유심결]에 이르기를
"듣기만 하고 믿지 않더라도 부처가 될 종자의 인연을 맺고,
배워서 이루지 못하더라도 인간과 천상의 복보다 뛰어나다"
라고 했다.

그렇게 해도 성불할 바른 인연을 잃지 않는데
하물며 들어서 믿고, 배워서 성취하여 잊지 않고 수호하는 사람의 곧덕이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지눌스님의 [수심결(修心訣)]의 말씀입니다.
이 부처님 가르침이란
이처럼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크다고 합니다.
한 번 귀를 잠깐 스치듯 들은 법문이라도
그 인연은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 합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법우님들,
또 이렇게 목탁소리에서라도 들어와 공부를 하시는 법우님들,
귀를 잠깐 스치는 법문이라도 들으신 법우님들,
나아가 듣는 정도가 아니라 마음 닦아 실천하려고 정진하시는 법우님들!

이래도 게으른 마음을 내시겠습니까?
우리들 수행자들이 자꾸 나태한 마음으로 고생스러울까봐,
또 수행 해도 해도 잘 안 된다고 퇴전심 일어나는 마음 달래주려고
조사 스님들께서 이렇게 까지 말씀을 해 주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말씀인 지 모릅니다.

행여 물러서려는 마음이 들 때,
이따금 수행이고 뭐고 다 때려 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이 말씀에 힘을 얻어
부처님 씨앗을 잘 뿌리라고
몰라도 어려워도 답답해도 잘 듣고 잘 실천하도록 노력하라고
이렇게 우리들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해 주시는 것입니다.

또 스님은 말씀하십니다.
"선한 행위의 결과만을 가지고도
삼악도를 면하고, 천상과 인간의 큰 즐거움을 누리는데,
하물며 마음닦는 이 부처님 가르침은
잠시 믿기만 해도 그 공덕은 하기 어떤 비유로도 설명키 어렵다."

착한 행위를 한 공덕만을 가지고도 이렇게 큰 즐거움을 누리는데
부처님 가르침 잠깐 믿고 들은 공덕이야 한량이 없다는 말이지요.

경전의 비유를 들어서 이렇게 말을 이어 가십니다.
"한 생각의 깨끗한 마음이 바로 도량이니,
갠지즈강의 모래와 같은 많은 수의 칠보탑을 만드는 것보다 훌륭하다.
보물로 장식된 칠보탑은 언젠가 무너져 티끌이 되겠지만,
한 생각의 깨끗한 마음은 마침내 바른 깨달음을 얻어 부처를 이룬다."

한 생각 깨끗한 마음이란 바로
부처님 가르침을 귀에 한 번 스치는 법문을 들으며
잠깐 일으킨 깨끗한 한마음이라거나,
부처님 가르침을 한 번이라도 믿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렇듯 마음 공부를 하면서
잠깐 일으킨 신심과 흘려 들은 법문이며
한 생각 마음 닦겠다는 그 작지만 밝은 한생각 깨끗한 마음은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부처를 이루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법우님들은 어떤가요?
매일 매일 법문 듣고, 매일 수행하고, 매일 신심내고
그런 법우님들은 한량없는 부처님의 씨앗을 심고 있는 것입니다.

글을 맺으시면서
스님께서는 다시한번 간절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수행자들아! 이 말을 깊이 음미하여 간절히 새기어라.
이 몸을 금생에 건지지 못한다면 다시 어느 생에 건질 것인가...
도를 구하는 사람은
미리 겁을 내거나, 약한 마음을 내지 말고
부디 용맹스런 마음을 내야 할 것이니,
지난 세월에 얼마나 착한 인연을 쌓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훌륭한 부처님 법을 믿지 않고
스스로 못났다고 자처하며 어렵다는 생각으로 닦지 않는다면,
지난 세상에 선근이 있었더라도
지금 그것을 중단하였기 때문에 더욱 어렵고 점점 멀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미 보배가 쌓인 곳에 온 이상
결코 빈 손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한 번 인간의 몸을 잃으면
만겁(萬劫)을 두고도 인간의 몸을 받기가 어렵다.
만약 보배를 얻고자 한다면 이 가죽주머니 육신에 대한 집착을 버려
라."

이 얼마나 간절하신 말씀인줄 아세요?
이렇게 지금 스님의 법문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이렇게 부처님 가르침 흘려서라도 읽으시는 분들은,
한 번 부처님 향한 믿음 일으키신 분들은,
지난 수 억겁의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선업과 부처님 인연을 지었는지 모른다는 말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부처님 가르침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
다.

그러니 이렇게 까지 와서 수행하려고 마음 낸 사람들은
너무 어렵다고 미리 겁을 낸다거나,
나는 이번 생에 깨달을 수 없다고 약한 마음으로 물러선다거나
스스로 못났다고 자처하고 포기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만약 지금 중단하면
만겁을 두고 또 다시 이런 좋은 인연 만나기 어렵다는 말이예요.
지난 세상 어렵게 쌓아 놓은 성불인연이
도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점점 더욱 어렵고 멀어질 것이라고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렇게 부처님 공부 인연 만난 것은
그냥 우연이 아니라,
수억겁 동안 준비해 온 보배스런 공부 인연이 쌓인 것이란 말입니다.
이 어찌 대충 대충 넘길 일이겠어요.

이 어찌 대충 복이나 지어야지 하고 말 일이겠어요.
이 어찌 대충 공부인연이나 짓고
다음 생 언젠가는 깨달아야지 하고 물러설 일이겠느냔 말입니다.

이렇게 공부인연이 쌓여 만들어진 이 소중한 인간 몸 잃으면
만겁을 두고 인간 몸 받기 어렵다는 말을
그냥 소홀히 듣고 넘길 일이 아닙니다.

이번 생에 끝장을 내겠다는 용맹심을 내야 합니다.
결코 빈 손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절실함과 대분심(大憤心)을 내셔야 합니다.

그럴진데 어찌 한낱 육신의 집착 때문에,
게으름을 피우고
먹고 마시고 몸뚱이 놀리는 일로 이 소중한 시간을 버리겠습니까.
어찌 탐욕과 음탕한 것에 집착하겠습니까.
어찌 이 똥주머니, 가죽주머니
허망한 육신에 대한 집착 때문에 수행을 망각하시겠습니까.

혹시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하겠다는 생각들이신지요?
스님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십니다.
결코 시간이 많은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모든 수행자들은
게으르지 말고 탐욕과 음탕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머리털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항상 살피고 돌아보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

무상한 세월은 빨라서 아침 이슬과 같고,
사람의 목숨은 지는 해와 같다.
오늘은 살아 있을지라도 내일을 기약하기 어려우니
간절히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라."

너무 고맙지 않나요?
이렇게까지 우리들 경책해 주시는 따끔한 회초리가 말입니다.
머리털에 불이 붙은 사람이
천천히 끄자, 다음 생에나 끄자, 난 불 끌 능력 없어
이러고만 계실건가 말이지요.

불이 온몸으로 붙어
내일, 아니 어쩜 다음 순간도 기약하기 어려울 지 모릅니다.

법우님들...
생각 잘 하세요.
이놈의 불을 언제 끌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출처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글쓴이 : 법상스님

 

출처: http://cafe.daum.net/MRSB/RCpP/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