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搏山/선경어禪警語 [깨치기를 기다리면 깨치지 못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진하라] [문자나 말에 팔리지 말라] [고양이 쥐잡듯이] [조용한 환경에 탐착하지 말라] 깨치기를 기다리면, 깨치지 못한다 참선하는 데 깨치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이 집에 간다면서, 도중에 앉아 가지는 않고 집에 닿기만을 기다린다면, 그는 끝내 나그네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집을 향해 가야 집에 이를 것이다. 이와같이 마음으로 깨닫기만을 기다린다면, 깨닫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화두를 잡아 힘쓸 뿐, 깨치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 정진에 진취가 없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진취가 없거든 더욱 힘쓰는, 이것이 공부다. 향상(向上)이 없다 해서 머뭇거린다면, 비록 백겁 천생을 기다린다 할지라도 누가 어떻게 해 줄 것인..